독성학회 ˝가짜 백수오 ´이엽우피소´ 독성 과학적 증거 없어˝

입력 2015-05-14 17:03

‘가짜 백수오’ 파동의 쟁점인 이엽우피소 위해성 여부와 관련해 ‘독성이 있다’는 과학적 증거가 없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독성학회는 14일 “이엽우피소의 독성·안전성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지만 우리나라 대한약전의 한약(생약)규격집에 수록돼 있지 않은 이엽우피소를 건강기능식품이나 약재로 사용하는 것은 불법”이라고 밝혔다. 독성학회 학술위원장인 최경철 충북대 수의대 교수는 이날 광화문의 한 식당에서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 주최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엽우피소의 독성이 있다는 연구결과를 담은 중국 난징 철도의대 논문(1998년)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 논문은 이엽우피소에 간 독성 및 신경독성 등의 문제가 있다고 발표한 한국소비자원이 근거로 삼았다.

최 위원장은 “실험동물에 먹이는 전체 사료에서 독성을 밝히고자 하는 물질(시험물질)의 양이 5%가 넘지 않도록 하고 있다”면서 “난징대 논문은 이엽우피소가 10% 또는 20%나 함유된 사료를 먹은 쥐에서 간·신장·혈액 독성이 나타났다는 해당 연구의 결과를 독성학에선 인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독성학회는 “이엽우피소의 독성·안전성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지만 철저한 규명이 필요하다”면서 “식약처가 독성시험이나 위해성 평가를 이른 시일 안에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혜림 선임기자 m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