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K-2 소총 안전고리 제대로 걸려있지 않았다”...예비군 총기난사, “계획적 범행”

입력 2015-05-14 15:50

육군은 14일 5명의 사상자를 낸 서울 내곡동 예비군 총기난사 사건과 관련 가해자 최모(23)씨의 계획 범행으로 잠정 결론내렸다.

육군 중앙수사단은 사건 이틀째인 이날 중간 수사결과를 발표한 자리에서 “범행 동기와 관련한 수사가 여전히 진행중”이라면서도 “이번 사건이 계획적 범죄인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최씨의 바지 주머니에서 발견된 유서의 내용과 주변 상황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사전에 이번 범행을 준비한 것으로 보인다는 설명이다.

수사단에 따르면, 최씨는 휴대폰으로 지난 3월부터 이번 달까지 친구에게 “나는 저세상 사람이야” 등 자살을 암시한 문자를 수차례 보냈다.

현역 복무 당시 B급 관심병사였던 최씨는 이해력 부족 등으로 4차례 보직을 변경했으며, 인적성 검사 결과 우울증 판정을 받기도 했다.

또 지난 13일 개인화기 사격훈련 당시 최씨의 K-2소총에 걸려 있어야할 안전고리는 제대로 걸려있지 않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절차상 예비군이 직접 안전고리를 채우고, 이를 조교가 확인해야 하는데 이에 대한 확인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됐다고 육군은 밝혔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