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간 자전거 훔쳐 판 판매업자 구속

입력 2015-05-14 16:51

훔친 자전거를 고쳐 되판 자전거 업주가 경찰에 붙잡혔다.

충북 청주 상당경찰서는 14일 자전거를 훔쳐 되판 업주 이모(54)씨를 상습절도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 조사 결과 이씨는 지난해 10월 13일 오후 11시쯤 청주시 서원구 분평동의 한 건물 앞에 세워둔 산악자전거의 자물쇠를 자르고 이를 가져가는 등 15년 동안 총 200여대의 자전거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그가 훔친 자전거 중에는 독일에서 직수입한 고가의 자전거부터 어린이용까지 다양했다.

경찰이 동일수법으로 자전거 절도사건이 계속해서 발생한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지난 3월 수사에 착수해 이씨를 붙잡았다.

이씨는 훔친 자전거의 안장과 손잡이 등을 살짝 바꿔 시중보다 싼 가격에 이를 되팔아 온 것으로 확인됐다. 그의 매장에서 판매한 자전거는 정식으로 구매한 자전거는 한 대도 없고 모두 절도한 제품만 팔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이런 자전거를 대당 10만∼15만원에 팔았다.

경찰 관계자는 “훔친 자전거 대부분은 도난신고가 이뤄지지 않아 피해자가 누군지 확인할 수 없다”며 “거리에 홍보 현수막을 내걸고 이를 보고 피해자들이 찾아오면 확인 절차를 거쳐 자전거를 돌려줄 예정”이라고 말했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