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불방망이 활활… 이틀 연속 선두타자 홈런

입력 2015-05-14 15:29

‘추추 트레인’ 추신수(텍사스 레인저스)의 방망이 질주가 멈추지 않고 있다.

추신수는 14일(한국시간)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열린 미국 프로야구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홈경기에서 1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장해 시즌 5호 홈런을 날렸다. 이틀 연속 선두타자 홈런과 함께 4타수 2안타 2타점을 올리며 4경기 연속 멀티 히트(한 경기 안타 2개 이상)도 기록했다. 12경기 연속 삼진 행진도 끝냈다.

추신수는 0-0이던 1회 말 상대 선발인 요르다노 벤투라의 시속 158㎞짜리 직구를 잡아당겼다. 공은 시원한 아치를 그리며 우측 스탠드 상단에 꽂혔다. 이 홈런으로 타점은 15개가 됐고 개인 통산 1회 선두 타자 홈런 개수는 16개가 됐다. 추신수는 2회에도 무사 1루 두 번째 타석에 올라 1·2루수 사이를 빠져나가는 진루타를 때렸다. 팀은 5대 2로 승리했다.

추신수는 지난 1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경기부터 13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가며 최고의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달 0.096이던 타율도 0.224로 껑충 뛰어올랐다.

현지 언론도 추신수의 활약상을 상세히 전했다. 댈러스 모닝 뉴스는 “5월의 추신수는 헤맸던 4월의 추신수로는 전혀 보이지 않는다”고 했고 MLB닷컴은 “추신수가 자기의 스윙을 찾았다”고 설명했다.

추신수도 4월 부진에도 자신을 믿고 기다려준 제프 배니스터 감독과 팀 동료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 그는 “타석에 들어섰을 때 좀 더 자신감을 느끼고 있다”며 “팀 동료는 나를 도와주려고 애썼고 배니스터 감독은 믿어주고 기회를 줬다”고 했다.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