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솔로몬학원 “서술형 수학문제, 개념 및 의도 파악·풀이습관 중요”

입력 2015-05-14 13:45

“초등학교 3학년생인 아이의 중간고사 수학 시험지를 보고 깜짝 놀랐어요. 수학 시험인지 국어 시험인지 구분이 가지 않을 정도였어요.”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의 직장인 이모(41)씨는 초등학교 3학년에 진학한 아들의 달라진 교과과정에서 서술형 수학문제를 보고 놀랐다. 이런 변화는 수학교육 선진화방안과 관련한 교육부 방침이 발표 된 뒤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입시 위주의 문제풀이가 아닌 실생활과 연관해 창의력과 사고력을 기르는 방식으로 문제가 변하면서 서술형 문제가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중학교 수학도 마찬가지다. 서술형 문제는 크게 개념형과 풀이과정형으로 구분된다. 개념형 문제는 문제 해결 과정에서 핵심 수학 개념을 이해하고 있는지를 평가하는 문제다. 풀이과정형 문제는 알맞은 개념과 수식을 활용해 답을 구하는 연산 과정을 평가하는 문제다.

개념형 문제에서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출제자가 요구하는 핵심 개념이 무엇인지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풀이과정형 문제는 정확한 계산 단계를 순서대로 잘 써야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는 만큼 평소 문제를 꼼꼼히 푸는 연습과 철저히 검토하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 아이들이 서술형 문제를 어렵게 느끼는 것은 문제 자체가 어려운 것 보다 어떻게 답을 써야 할지 몰라서 당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수원 솔로몬학원 이난형 원장은 “서술형 문제는 개념을 정확히 이해하고 연산을 활용해 답을 구해야 한다. 서술형 문제에 익숙해지기 위해 문제를 읽고 말로 풀어 설명하는 연습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문제를 접했을 때 무엇을 묻는 문제인지를 정확히 살피는 습관을 갖고 문항의 지문을 명확하게 이해해야 풀이과정을 설명할 수 있다”며 “문제를 이해하지 못하면 전혀 엉뚱한 답을 쓸 수 있다.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건지 생각하고, 조건에 맞게 작성했는지 확인하는 습관을 기르다. 이후 계산이 맞았는지, 용어·기호 등을 바르게 썼는지를 검토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원장은 “서술형문제에 익숙해지기 위해서 문장을 식으로 바꾸거나 식을 보고 문장으로 만들어보는 등의 연습도 도움이 된다”며 “암산보다 차근차근 풀이 과정을 기호나 글로 풀어쓰는 것을 생활화해 보는 것도 방법이 될 것”이라고 제안했다.

김철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