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 달 새 배추 가격이 급등함에 따라 정부가 비축물량을 방출하는 등 수급 조절에 나서기로 했다. 정부는 5월 말부터는 배추 가격이 안정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14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5월 상순 배추 도매가격은 10㎏당 평균 6771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775원)보다 144% 상승했다. 평년 가격(4966원)과 비교해도 36% 높다. 한달 전인 4월 상순(4476원)보다도 51%나 올랐다. 지난해 배추값 하락으로 올해 봄 배추 재배면적이 크게 감소한 영향이 크다. 여기에 최근 잦은 비와 낮은 기온 때문에 이달 중순부터 출하할 예정이었던 터널봄배추 출하도 미뤄졌다. 최근 중국산 김치 수입이 줄면서 국내 김치업체의 국산 배추 수요가 증가한 것도 배추 가격 상승 요인이 됐다.
농식품부는 이와 관련 13일 농산물 수급조절위원회를 열어 배추 가격 안정 유도를 위한 수급대책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정부 비축물량 약 1000t을 도매시장에 출하해 공급부족을 완화하고 이달 하순부터 출하예정이었던 농협의 노지봄배추 계약재배 물량의 출하시기를 앞당기기로 했다.오는 31일까지 농협 계열 12개 판매장에서는 배추 총 340t을 할인 판매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재배 면적 감소로 전반적인 채소 생산량이 줄긴 했지만 작황이 좋아 수급 과부족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배추 가격도 이달 하순 이후부터 안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5대 채소 중 배추를 제외한 무, 양파, 마늘, 고추 가격은 최근 평년과 비교해 비슷하거나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
속보/한달 새 50% 오른 배추값, 정부 수급 안정 대책 "5월말부턴 안정될 것"
입력 2015-05-14 14:03 수정 2015-05-14 14: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