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한국은 위기 안전지대… 선진 신흥시장이라 불리기도”

입력 2015-05-14 13:11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한국은 위기의 진앙이 아닌 안전지대가 됐다. 위기가 발생해도 예전과 같이 쉽게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최 부총리는 14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삼성증권이 개최한 글로벌 투자자 콘퍼런스 축사에서 “한국 금융과 경제의 대외 안정성은 외부 충격으로 어려움을 겪을 때마다 한층 높아졌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최근 한국에는 선진 시장에서 투자하는 자금이 유입되기 시작했다. 한국을 다른 신흥시장과 구별해 ‘Advanced-emerging Market’(선진 신흥시장)으로 부르는 투자자들도 봤다”고 전했다.

최 부총리는 ‘물이 빠졌을 때 비로소 누가 벌거벗은 채로 수영하고 있었는지 알 수 있다’는 워렌 버핏의 말을 소개하면서 “한국 사람들은 절대 옷을 벗고 수영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한국이 위기의 안전지대가 됐음을 역설했다. 그는 경제 개혁 의지를 밝히며 “금융부문에서는 감독 관행을 근본적으로 개선하고 금융회사들이 해외 진출과 해외 투자를 확대하도록 유도하겠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기업 활동을 가로막는 규제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주주들의 정당한 이익과 권리가 보장되도록 배당 확대도 지속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