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유승준(미국명 스티브 유)의 심경고백 시점이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고령 병역 기피자 나이를 갓 넘은 그가 한국에 보내는 ‘러브콜’이 과연 순수했냐는 겁니다. 오얏나무 아래에서 갓을 고쳐 쓰지 말라고 했는데 말이죠.
유승준은 오는 19일 홍콩 생중계를 통해 심경 발표를 합니다. 병역 문제에 대한 숨겨진 이야기와 당시의 연예계 뒷얘기, 그동안 살아온 삶에 대한 이야기를 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연히 그가 한국 복귀 수순을 밟는 게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습니다.
네티즌들은 그가 이번 시점을 잘못 잡았다고 입을 모아 얘기합니다.
유승준의 올해 만 나이는 39세입니다. 병무청은 고령을 이유로 병역을 면하려는 사례를 막고자 지난 2011년부터 병역기피자 면제연령을 현재 38세로 상향 조정했지요. 올해는 그가 병역기피자 면제연령을 바로 다음해입니다.
때문에 네티즌들은 “이제는 가도 싶어도 못가니 이때다 싶어 심경 발표를 하는 거 아니냐”고 분노했습니다.
“심경 발표 시점 한번 묘하네요.”
“단순한 병역 기피가 아니라 이건 대한민국을 상습적으로 기망하는 것입니다.”
“대한민국은 그저 돈벌이 수단인가보죠?”
유승준이 군대를 갈 수 있는 1년 전, 이번과 같은 심경 발표를 했다면 대중의 차가운 시선은 조금 달라졌을까요.
신은정 기자 sej@kmib.co.kr
군대 가고싶어도 못가는 유승준… 심경고백 시점이 얄미운 이유
입력 2015-05-14 11:32 수정 2015-05-14 13: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