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태 감독님, 책 한 권 권해드립니다” 네티즌 조롱

입력 2015-05-14 11:28 수정 2015-05-14 17:18
사진=커뮤니티 캡처

기아 김기태 감독의 수비시프트에 네티즌들의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김기태 감독의 수비시프트를 재해석하는 사진들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그 중 ‘야구의 수비위치’를 소개하는 어린이 야구 교재 교본이 이목을 끈다.

교재에는 “경기 조반 1점을 다투는 접전이다. 1사 주자 1·3루의 위기에 몰린 방문팀 감독은 폭투나 패스트볼에 대비해 우익수를 불러들여서 포수 뒤를 커버하게 했다. 무방한가”라는 질문이 실려있다. 답은 “이 선수배치는 규칙 위반이다. 볼 인 플레이 중에는 포수를 제외하고 투수와 다른 야수들은 모두 페어지역 안에 위치해야 한다”다.

이 책을 본 네티즌들은 “이 책 집에 있는데, 다시 찾아보게 됐다”며 실소를 금치 못했다. “김기태 감독이 크라켓에 심취해 헷갈렸답니다”라는 풍자도 이어졌다.

야구규칙에는 ‘경기 시작 또는 경기 중 인플레이가 도리 때 포수를 제외한 모든 야수는 페어지역 안에 있어야 한다“고 명시돼있다. 이범호의 위치는 파울지역이었기 때문에 성립할 수 없다.

기아는 5-5 동점으로 맞선 9회초 2사 2·3루 위기에서 누구도 상상할 수 없는 수비 시프트를 선보였다. kt 김상현을 볼넷으로 거르며 3루수 이범호를 포수 뒤쪽으로 보냈다. 투수 심동섭이 고의 4구도 제대로 제구하지 못할 것이라는 감독의 불안감을 보였다.

김기태 감독은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혹시라도 모를 폭투를 대비하려 했다. 한 점이 중요하기 때문에 수비를 세웠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