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인 93% “중국, 역내 미국 지배력 20년 안에 대체”

입력 2015-05-14 17:21
호주 경제에 중국의 영향력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많은 호주인들이 중국의 부상에 안보 위협을 느끼고 있으나 중국과 미국이 군사적으로 충돌할 경우 직접 개입은 꺼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현지 일간 디 오스트레일리안은 14일 시드니공대(UTS) 호주중국관계연구소가 최근 1523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벌인 결과 호주인 93%가 20년 이내에 중국이 미국을 대신해 역내 지배력을 가질 것이라는 의견을 나타냈다고 보도했다.

응답자의 77%는 ‘중국이 역내 지배세력이 될 경우 호주의 안보에 부정적인 영향을 가져올 것’이라고 답했다. 중국의 아시아 내 군사력 강화에 대응하기 위해 호주가 미국과의 군사협력을 확대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응답자들의 53%가 ‘현명한 방안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과 중국 간 전쟁 발발 시 미국을 지원하기 위해 병력을 파견하는 것에 대해서는 40%가 ‘다소 현명하지 못하다’, 26%는 ‘매우 현명하지 못하다’고 밝혔다.

호주 경제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한국과 미국, 중국, 일본 등 주요 4개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과 관련해서는 44%가 ‘중국과의 FTA가 가장 도움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 ‘한국과의 FTA가 가장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응답은 5.5%로 나타났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