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지중해 난민 대책에 리비아 지상군 투입도 검토”

입력 2015-05-14 11:09

지중해 난민 참사를 막기 위한 유럽연합(EU)의 군사작전 대책에 해군뿐 아니라 지상군까지 리비아에 투입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13일(현지시간) 입수한 19쪽 분량의 EU 군사작전 전략보고서를 인용해 밀입국을 막기 위한 EU의 군사작전이 주로 지중해와 리비아 영해에 대한 공군과 해군 작전에 초점이 맞춰져 있지만 지상작전이 필요할 수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는 “군사작전을 위해서는 공중, 해상, 지상에서의 폭넓은 군사력이 필요하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EU는 그간 지중해 난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군사작전 계획을 설명하면서 지상군 투입은 포함되지 않는다고 강조해 왔다.

가디언은 “보고서에 대한 질문에 페데리카 모게리니 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군사 개입 가능성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면서도 “보고서를 보면 지상 작전 가능성이 배제되지 않았다는 것이 분명하다”고 풀이했다.

EU는 25일 외교·국방장관 회의에서 군사작전 방안을 논의한 후 다음달 EU 정상회의의 승인을 요청할 예정이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