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 못 받은 이승우 설움 폭발? “형들은 내가 작아 안보였나봐요”

입력 2015-05-14 10:49
사진=이승우 트위터 캡처

“내가 너무 작아서 형들이 보지 못하고 패스를 못한 것 같다”

코리안 메시 이승우(17·바르셀로나 후베닐 A)가 최근 붉어진 패스 논란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이승우가 직접 패스가 적게 들어왔다는 인상을 밝힌 셈이다.

이승우는 스포츠조선과의 인터뷰에서 선배들로부터 패스를 받지 못해 ‘왕따’ 논란을 산 것에 대해 “내가 너무 작아서 형들이 보지 못하고 패스를 하지 못한 것 같다. 경기 중 한 부분으로 내가 더 많이 뛰고 움직여야 한다. 왕따 논란은 과장됐다”고 말했다.

이승우는 각종 루머에 시달려야 했다. 동료 선수들이 고의적으로 패스를 주지 않는다는 의혹에서부터, 안익수 U-20 대표팀 감독이 이승우와 백승호의 동반 출전 기회를 프랑스 전에만 부여한 것 등 논란을 일으킬 여지는 많았다.

안 감독은 “쇄도하는 선수가 어떤 움직임을 하는지, 어떤 특성을 갖고 있는지 크로싱이 어느 위치에서 오는지 어느 부분을 선호하는지 파악이 이뤄지지 않은 타이밍이었다”고 말했다. 이승우의 “더 많이 뛰고 움직여야 한다”는 말에는 선수들과 발을 맞추다보면 패스의 횟수가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도 담겨있다.

이승우는 득점찬스에서 골을 넣지 못하자 광고판을 걷어찼다. 교체 아웃 이후에는 감독에게 인사도 없이 라커룸으로 들어갔다. 이에 “싸가지 없다”는 오해를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하지만, 이승우의 마음은 다르다. 이승우는 인터뷰에서 “승부욕이 강하다. 지기 싫어하는 성격으로 골을 넣어야 하는 상황에 골을 넣지 못했다. 싸가지가 없어서 광고판을 찬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해외에서는 이런 승부욕의 표출이 논란거리도 아니다. 이승우는 경고를 받거나 카드를 받아 팀에 해를 끼치지 않았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