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 TV 부품 160억원 어치 빼돌려 중국에 판 일당 검거

입력 2015-05-14 10:44

대구 강북경찰서는 휴대전화나 TV 부품을 빼돌려 밀수출한 혐의(장물취득 등)로 이모(41)씨 등 14명을 검거해 조사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대기업 협력업체 간부, 폐기물업자, 장물업자인 이들은 2012년 1월부터 최근까지 국내 유명 전자업체에 납품하는 휴대전화 메인보드, 카메라, 강화유리, TV 드라이버 등 중요 전자부품 정품(시가 160억원 상당)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가운데 밀수출한 규모는 30억원에 이른다.

경찰조사 결과 이들은 휴대전화와 TV의 중요 부품이 중국에서 비싼 값에 거래된다는 점을 노려 지위를 이용해 회사 생산품을 빼내거나 가짜로 폐기물처리를 계약하는 방법으로 부품을 빼돌린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 중 일부는 국내 외국인 노동자를 상대로 중국산 휴대전화 부품을 이용해 짝퉁 휴대전화 1200여대(시가 4억원 상당)를 만들어 유통시킨 혐의(상표법 위반)도 받고 있다.

경찰은 이들이 보관하고 있던 전자부품 30여t(시가 130억원 상당)을 증거물로 압수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