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총장 조카, 경남기업에 국제적 사기 의혹”

입력 2015-05-14 03:17
JTBC 방송화면 캡처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조카가 경남기업의 핵심 자산인 베트남의 랜드마크72 빌딩 매각을 둘러싸고 국제적 사기 의혹을 사고 있다.

JTBC는 13일 반기문 총장의 조카 반주현(37·미국명 데니스 반)씨가 주도한 랜드마크72 빌딩 매각 작업 관련, 카타르투자청 명의의 투자의향서격인 공식문서가 위조됐다는 의혹을 보도했다.

성완종 전 회장은 경남기업이 자금난에 부딪히자 이 빌딩 매각에 매달렸다. 베트남 하노이에 1조원 이상 들여 지은 빌딩으로 팔리기만 하면 자금난이 상당부분 해소 될 것으로 봤다.

JTBC 보도에 따르면 성 전 회장은 이 건물이 곧 카타르에 매각 되는 것으로 알고 있었다. 성 전 회장이 “QIA라고 하는 카타르 투자청에서 저희 건물을 사도록 계약 일정이 잡혀 있었습니다. 계약하는 금액이 크니까 그 돈이 들어오면 다 해결되고…”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JTBC가 해당 문서를 카타르 투자청에 확인해본 결과, 카타르 투자청 관계자는 “이 문서는 완전히 가짜입니다. 제 서명도 위조됐고요. 우리는 경남기업을 모릅니다.”라고 답했다고 한다.

경남기업 측도 “반씨를 통해서만 카타르 투자청과 매각 협상 작업을 진행해왔고 카타르 투자청 관계자들을 직접 본 적은 없다”고 말했다.

한편 JTBC는 반주현(데니스 반)씨에게 해명을 요구했으나 매각 절차가 진행 중이어서 답변할 수 없다고 대답했다고 보도했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