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보수 연정을 구성한 이스라엘 새 정부가 팔레스타인과의 2국가 해법의 달성을 위해 노력할 것을 촉구했다고 미 언론이 13일(현지시간) 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부터 이틀간 워싱턴에서 열리는 걸프협력회의(GCC)를 앞두고 영국 런던에 본부를 둔 아사라크 알-아삿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스라엘 새 정부와 팔레스타인이 정책과 행동을 통해 2국가 해법에 대한 진정한 노력을 보여주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그래야만 신뢰가 구축되며, 긴장이 고조되는 악순환을 피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나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의 평화를 위한 희망을 결코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며 “미국은 그러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오바마 대통령 바람대로 2국가 해법이 도출될지는 의문이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도 최근 2국가 해법에 반대하는 극우 정당과 연정 구성에 합의했다. 네타냐후는 총선 과정에서 재선 성공 시 서안 지역이나 동예루살렘, 가자지구 등지에서 팔레스타인 독립국가 건설을 허락하지 않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워싱턴=배병우 특파원 bwbae@kmib.co.kr
오바마 "이스라엘-팔레스타인 2국가 해법 노력해야"
입력 2015-05-14 0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