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지도자 대행 알아프리 미군 폭격에 사망"

입력 2015-05-14 00:07
중상을 당했다고 알려진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의 지도자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를 대신했던 아부 알라 알아프리가 미군 폭격에 사망했다고 신화통신 영문판이 이라크 국방부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라크 국방부는 13일(현지시간) 성명에서 “정확한 정보에 따르면 미군이 이라크 북부 니네베주 탈아파르의 모스크를 공습해 다에시(IS의 아랍어 약자)의 2인자 알아프리가 다른 조직원들과 함께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그의 이름이 본격적으로 언급되기 시작한 때는 지난달 말부터다. 알바그다디가 이라크 모술 북쪽 국경지대인 알바즈에서 3월 18일 미군의 폭격으로 척추에 중상을 입어 사실상 지도자로서 역할을 할 수 없게 됐다는 보도가 지난달 2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실렸다.

IS는 즉시 이를 부인했지만 이렇다 할 반증도 내놓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등장한 인물이 알아프리다. 이라크 총리실에서 IS를 담당하는 히샴 알하시미 보좌관은 지난달 뉴스위크에 “IS 조직의 2인자인 아부 알라 알아프리가 알바그다디의 부재를 메울 지도자 역할을 대행하고 있다”며 “알바그다디가 죽으면 그가 지도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