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형사재판소 "리비아 내 IS 범죄 조사 가능"

입력 2015-05-13 18:38

국제사회가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북아프리카·중동 세력 확장을 우려하고 있는 가운데 국제형사재판소(ICC)가 리비아 내 IS가 저지른 범죄를 조사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13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파투 벤수다 ICC 검사는 이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출석해 “ICC의 사법권 영역은 리비아 내 IS와 연계된 지하디스트(성전주의자) 조직이 저지른 범죄도 해당한다”고 말했다.

IS 리비아 지부의 무장 대원들은 지난 2월 리비아 해안에서 이집트 콥트 기독교도 21명을 참수했다. 지난 4월에는 에티오피아 기독교도 28명을 살해하는 장면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하기도 했다.

벤수다 검사는 “IS가 연루된 범죄를 실제 조사할 수 있는지와 기소 가능 여부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면서 “리비아 내 불처벌 종식을 위한 조치를 취하는 데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ICC는 2011년 3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에 따라 무아마르 카다피 전 리비아 국가원수를 상대로 전쟁 범죄, 반인륜 범죄 수사를 벌인 바 있다. 벤수다 검사는 “당시 결의안을 토대로 리비아에서 벌어지고 있는 전쟁범죄, 반 인류범죄를 조사할 수 있다”고 전했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