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탈레반, 버스서 총기난사… 최소 43명 참사

입력 2015-05-13 16:40

파키스탄 남부 항구도시 카라치에서 무장괴한들이 버스 안에서 무차별 총격을 가해 시아파 무슬림 40여명이 사망했다. 수니파 극단주의 반군 파키스탄 탈레반(TTP)은 자신들이 이번 공격을 저질렀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AFP통신 등은 13일(현지시간) 오토바이를 탄 무장괴한 6명이 버스를 둘러싸 세운 뒤 버스에 올라 타 권총을 난사했으며 16명의 부녀자를 포함한 43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전했다.

부상자 수도 13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상자들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중상자가 많아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범인들은 총격 직후 오토바이를 타고 도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공격을 당한 버스가 파키스탄에서 종교적 소수파에 해당하는 시아파 무슬림의 예배장소로 가던 중이었다”고 설명했다.

시아파 무슬림을 변절자로 여기는 탈레반은 지난 1월에도 카라치 시카르푸르 구역의 시아파 사원에서 자살폭탄 공격을 저질러 61명을 숨지게 한 바 있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