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숙청된 것으로 잘못 알려졌던 황병서(66) 북한 인민군 총정치국장은 여전히 권력서열 2위로 건재하다고 국가정보원이 13일 밝혔다.
황 총정치국장이 현영철 인민무력부장과 함께 숙청됐다고 전해진 것은 국회 정보위원회 여야 간사인 새누리당 이철우, 새정치민주연합 신경민 의원의 브리핑 과정에서 파생됐다. 두 의원이 현 무력부장 처형사실을 설명하며 황 총정치국장의 이름을 거론하자, 한 언론매체가 잘못 보도하면서였다.
황 총정치국장은 지난 8일 북한 조선중앙TV에 의해 권력 서열 2위라는 사실이 재확인됐다. 이 방송은 김정일 국방위원장 추대 22주년 중앙보고대회 소식을 전하면서 황 총정치국장을 ‘노동당 중앙위 정치국 상무위원이며 조선인민군 총정치국장인 조선인민군 차수’라고 호칭했다.
그의 존재는 지난해 여름 인천 아시안게임 참관차 최룡해 노동당 비서와 함께 남한을 방문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황 총정치국장은 2014년 김정은 제1비서의 공개활동을 가장 많이 수행한 인물로 꼽힌다. 172회의 공개활동에 무려 126번이나 수행했다. 2005년 노동당 중앙위 조직지도부 부부장을 맡았으며 2010년 9월 당 중앙위 후보위원에 이름을 올렸다. 당 조직지도부 과장 시절부터 김 제1비서의 생모인 고영희로부터 각별한 신임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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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창호 기자 procol@kmib.co.kr
[김정은 공포정치] 숙청설 잘못 알려졌던 황병서는 2인자로 건재
입력 2015-05-13 22: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