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기 사건 발생 직후에도 훈련 강행… 사고 대처 매뉴얼 부재

입력 2015-05-13 15:33
사진=트위터 캡처

군이 총기 사고 발생 직후에도 훈련을 강행했다는 주장이 있어 논란을 사고 있다.

13일 오전 10시 46분쯤 서울 서초구 내곡동 예비군 훈련장에서 총기사고가 발생해 2명이 숨지고 3명이 부상을 입었다.

사고 발생 시각, 사고 훈련장의 옆 훈련장에서 훈련을 받던 예비군은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갑자기 총격과 비명소리가 들려 어수선이 극에 달했다”고 당시 상황을 털어놨다. 예비군이 어수선하게 웅성거리는 데도 “교관은 ‘휴대전화 집어넣어라’며 웃는 얼굴로 ‘교관 생활 십 몇 년 만에 이런 일은 처음’이라는 말만 반복했다”는 것이다. 가족과 지인들에게 안부 문자와 전화가 쇄도해서야 교관은 “1분 줄 테니 가족들에게 본인이 살아있다고 알리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한다.

사고가 발생한 현장에선 즉각 상황을 설명하고 일을 수습하는 것이 기본이다. 그럼에도 어떠한 사고 대처 매뉴얼 없이 ‘사고 불감 공화국’의 모습을 반복하고야 말았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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