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망한 한국 청년화가를 거대 중국시장에 알리는 갤러리가 등장했다. 바로 윤아르떼(yoonarte)다. 중국 홍콩과 상하이가 세계적인 아트 플랫폼들이 경쟁하는 최대시장으로 부상한 데 따른 포석이다.
윤아르떼는 중국 전문가로 통하는 상윤무역의 박상윤(‘선한 영향력’ 저자)씨가 철저한 시장조사 끝에 개관한 갤러리다. 상하이박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는 박씨는 20년째 상하이에 거주하면서 중국시장에 한국 화가들을 소개하는 가교역할의 필요성을 느꼈다. 이후 1년간의 준비작업 끝에 오는 14일 윤아르떼 개관식을 갖는다.
상윤무역은 2008년 설립됐으며 연간 수 백 억 원대의 매출을 올리는 작지만 강한 종합무역상사다. 박씨는 “해외진출을 꿈꾸고 있는 유능하고 촉망 받는 한국작가들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지원해서 중국에 알리는 역할을 하겠다”며 “한국의 젊은 작가들이 아시아를 넘어 세계적인 아티스트로 성장하는데 발벗고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윤아르떼는 전문경영인으로 조인숙(전 정동갤러리 대표)씨를 초대 관장으로 영입했다. 윤아르떼는 중국 상하이는 물론 서울에도 한국사무실을 열었다. 상하이에서 작가들이 체류할 수 있는 ‘레지던시 프로그램’을 실시해 작가들을 위한 작업공간도 준비할 예정이다. 한국사무실은 국내외에서 활동 중이거나 활동하려는 작가를 발굴하고 섭외하는 일을 맡게 된다.
윤아르떼는 한국에서 주목을 받고 있는 서양화가 윤상윤(37) 작가를 초대해 개막전으로 마련했다. 윤 작가는 영국 런던의 Chelsea College of Art & Design에서 미술을 전공하고 석사학위를 딴 인재이다. 난지 창작스튜디오(서울시립미술관운영)에 입주한 그는 2012년 ‘종근당 예술지상’에 선정되어 수상한 바 있다. 영국 런던을 시작으로 올해 상하이와 이탈리아 등, 외국의 유수한 갤러리들로부터 러브콜을 받았으며 한국에서도 활동 폭을 넓히고 있다.
이번 전시에는 정신분석학적 자아개념인 무의식, 자아, 초자아라는 3단 구조의 작품 20점이 공개될 예정이다. 윤 작가가 2012년부터 시리즈로 발표해 온 것으로 현대인들의 혼란을 그려낸 작품으로 호평을 받고 있다. 상하이 윤아르떼에서 열릴 첫 전시는 14일부터 7월 8일까지 ‘Elysion’이라는 타이틀로 54일간 계속된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
“한국 유망작가 중국서 키운다” 윤아르떼 개관
입력 2015-05-13 14:53 수정 2015-05-13 14: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