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메이저리거 맏형 추신수(33·텍사스 레인저스)의 방망이가 마침내 폭발했다. 4호 홈런과 함께 시즌 첫 3안타를 치며 펄펄 날았다.
추신수는 13일(한국시간)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열린 미국 프로야구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홈경기에서 1번 타자 겸 우익수로 출전해 5타수 3안타의 맹타를 휘둘렀다. 시즌 처음으로 3안타 경기를 펼친 추신수는 3경기 연속이자 시즌 5번째 멀티 히트(한 경기 안타 2개 이상)를 작성했다.
추신수의 방망이는 1회부터 타올랐다. 0-0이던 1회 말 선두타자 홈런을 때려냈다. 시즌 4호 홈런으로, 개인 통산 15번째 1회 선두 타자 홈런이었다. 또 연속 경기 안타 행진도 ‘12’로 늘렸다. 12경기 연속 안타는 올해 아메리칸리그(AL)에서 가장 긴 안타 행진이다.
추신수는 7회와 9회에도 안타를 뽑아냈다. 3회와 5회에는 각각 2루 땅볼, 삼진으로 물러났다. 이 삼진으로 올 시즌 빅리그에서 가장 긴 14경기 연속 삼진 기록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은 옥에 티였다.
3안타로 시즌 타율도 0.194에서 0.214(103타수 22안타)로 올라 딱 한 달 만에 타율 2할을 회복했다. 4월 말 0.096까지 추락했으나 보름도 안 되는 사이 타율을 1할 이상 끌어올린 것이다. 추신수는 이달에만 타율 0.333(51타수 17안타)을 기록하는 등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다만 소속팀은 연장 접전 끝에 6대 7로 패했다. 추신수는 “팀이 지면 아무 의미 없다”며 “아프지만 않다면 시즌 후 기록은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이라고 말했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
추신수 4호 홈런… 올 시즌 첫 3안타 펄펄
입력 2015-05-13 14: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