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에서 우연히 교통사고 현장을 지나던 남자가 사고 희생자가 자신의 아내와 아들이라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 사연이 알려져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13일(현지시간) 뉴질랜드 언론에 따르면 왕가누이에 사는 유조차 운전사 윌리엄 타운은 지난 9일 자신의 유조차를 운전해 마튼 부근의 3번 국도를 달리다가 교통사고 현장을 목격했다. 당시 그는 이 사고가 자신의 아내 제니퍼(41)와 아들 제인(14)의 목숨을 앗아간 것이라고는 꿈에도 모르고 있었다.
타운 가족과 가까운 세일라 슈미트는 타운이 유조차를 몰고 가다 우연히 교통사고 현장을 목격했다며 “”그는 처음에는 사고 현장을 그냥 지나쳤으나 곧 사고를 당한 사람이 자신의 아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됐다“고 말했다.
가족들은 이날 카트 경주를 좋아하는 제인을 데리고 파머스턴노스에서 열리는 카트 대회에 갔다 돌아오는 길로 사고 당시 홀덴 코모도어에는 제인과 제니퍼를 비롯해 막내아들 헤이든(6), 시집간 딸 레이첼, 3살짜리 아들 루카스 등이 타고 있었다.
제니퍼와 제인을 제외한 나머지 가족들은 모두 사고로 인한 부상에서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고로 다른 승용차에 타고 있던 60대 여성도 목숨을 잃었다.
정건희 기자 moderato@kmib.co.kr
뉴질랜드男, 우연히 목격한 교통사고 희생자가 가족
입력 2015-05-13 15: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