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쿠바 관계정상화 일사천리… 이달말 이후 상호 대사 지명

입력 2015-05-13 10:55

미국과 쿠바의 관계 정상화가 일사천리로 진행되고 있다. 라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은 12일(현지시간) “이달 말 쿠바가 미국의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완전히 제외되고 나면 양국의 대사가 지명될 것”이라고 말했다.

라울은 이날 프랑스 역사상 처음으로 쿠바를 방문한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을 아바나국제공항에서 배웅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스페인 EFE통신 등이 보도했다.

1961년 미국과 쿠바는 외교 관계를 끊었으나, 지난해 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라울 카스트로 의장은 국교를 정상화하기로 합의하고 양측이 관련 실무 협상을 벌이는 과정에서 쿠바는 테러지원국 해제를 선행 조건으로 제시했다.

미국은 1982년 쿠바를 테러지원국으로 지정했으나, 오바마 대통령이 지난달 14일 테러지원국 제외를 승인하고 미국 의회에 통보, 45일 이내에 찬반에 대한 의견을 밝히도록 했다.

양국은 현재 이익대표부를 서로 두고 있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