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유럽 증시, 그리스 불안에 하락세로

입력 2015-05-13 08:40

12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그리스 불안에 소폭 하락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36.94포인트(0.20%) 하락한 1만8068.23에 거래를 끝냈다.

S&P 500지수는 6.21포인트(0.29%) 내린 2099.12에, 나스닥 종합지수는 17.38포인트(0.35%) 떨어진 4976.19로 종료됐다.

뉴욕증시는 미국 채권 금리의 상승과 더불어 개장 직후 가파른 하락세를 보였으나 이후 낙폭을 줄였다. 미국의 10년 물 국채 금리는 이날 지난 6개월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인 2.366%까지 올랐다가 2.26% 선으로 후퇴했다.

미국 국채의 금리 상승은 기업들의 조달 비용 증가로 이어진다.

그리스 구제금융 협상이 지연되고 있는 것도 시장의 불안감을 증대시켰다. 그리스는 전날 국제통화기금(IMF) 채무 7억5000만 유로를 상환하며 디폴트 우려를 불식시켰다.

그러나 재정이 바닥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고, IMF가 그리스의 디폴트에 대비해 남동유럽국가들의 컨틴전시 플랜(비상계획)을 점검하고 있다는 보도도 나왔다.

유럽의 주요 증시도 그리스 구제금융 협상이 지연되면서 생긴 불안감이 커지며 약세로 거래를 마쳤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날보다 1.37% 떨어진 6933.80에 문을 닫았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도 1.72% 낮은 1만1472.41에, 프랑스 증시도 1.06% 하락한 4974.65에 각각 마감했다.

범 유럽 지수인 Stoxx 600 지수는 1.3% 내린 396.09에 마쳤다.

김태희 선임기자 th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