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축구의 살아있는 전설로 불리는 호나우두(38)가 지난해 대통령 선거 당시 체육장관 제의를 받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장관직을 약속했던 후보다 대선에서 지는 바람이 물거품이 됐다.
12일(현지시간) 브라질 뉴스포털 UOL에 따르면 호나우두는 현지 시사주간지 이스투에(IstoE) 최신호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당시 제1 야당인 브라질사회민주당(PSDB) 후보로 출마한 아에시우 네비스 연방상원의원은 자신이 대선에서 승리해 정권교체에 성공하면 호나우두를 체육장관으로 기용하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호나우두는 지난해 대선에서 네비스 후보 지지를 선언했으나 네비스는 결선투표에서 노동자당(PT) 소속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에게 패했다.
호나우두는 “네비스가 체육장관을 제의한 것 자체가 나에게는 엄청난 영광이자 도전이었다”면서 “그러나 내가 체육장관을 맡을 자격이 있는지는 지금도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호나우두는 2011년 현역에서 은퇴한 뒤 축구해설자, 광고모델, 헬스클럽 운영 등을 하고 있다.
과거 펠레도 페르난두 엔히키 카르도주 대통령 정부(1995∼2002년)에서 체육장관을 역임한 바 있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
‘삼바 축구의 전설’ 호나우두 “체육장관 제의받았다”
입력 2015-05-13 1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