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은 13일 오전 6시13분쯤 6.6의 규모로 발생했다. 진원은 북위 38.9도, 동경 142.1도의 미야기(宮城)현 앞 바다이며 진원 깊이는 약 50㎞로 보인다고 일본 기상청이 밝혔다.
일본 기상청은 지진으로 인한 지진 해일(쓰나미) 우려가 없다고 내다봤다.
지진으로 이와테(岩手)현 내륙 남부에서 진도 5가 넘는 강한 흔들림이 감지됐고 도쿄에서도 진동이 느껴졌다. JR동일본에 따르면 고속철인 신칸센(新幹線) 일부 노선의 운행이 중단되기도 했다. 오전 8시반 현재까지 사망자나 부상자는 보고 되지 않았다.
도쿄전력은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때 사고가 난 후쿠시마(福島) 제1원전에 영향이 있는지 여부를 확인했으며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았다고 밝혔다.
일본 네티즌들은 2011년 3월 11일 오호 발생한 동북부 대지진의 악몽을 떠올리고 있다. 실제 이번 지진의 진원은 동북부 대지진의 진원에서 가까운 곳이다.
동북부 대지진의 진원은 북위 38,0도, 동경 142,9도였고, 지진 규모는 9.0에 달했다. 2012년 12월 기준 동북부 대지진으로 1만5879명이 사망했고 6126명이 부상당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다시 우려할만한 수준의 지진이 발생하자 일본 네티즌들이 술렁였다. 2CH(채널) 등에서는 “진짜 일본 대지진의 전초전인가” “흔들리는 일본, 정말 걱정된다”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아무 것도 없다는 방송사 기자의 말이 떠오른다” 등의 목소리가 잇따랐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아래 영상은 2011년 3월 11일 동일본 대지진 당시 방송 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