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이통사 버라이존, AOL 44억달러에 인수

입력 2015-05-13 00:05

미국 최대 이동통신회사 버라이존이 인터넷 콘텐츠업체 아메리카온라인(AOL)을 44억 달러(약 4조8000억원)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버라이존은 12일(현지시간) AOL 주식 1주당 약 50달러인 인수 대금을 현금으로 지불하고 소요 자금은 보유 현금과 회사채 발행 등으로 충당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버라이존이 이번 인수를 통해 최근 주목받는 OTT(Over-The-Top·인터넷 기반의 미디어 콘텐츠 서비스) 분야에서 입지를 강화할 것으로 업계는 내다봤다. OTT 서비스는 단말기 종류와 상관없이 인터넷을 기반으로 영상과 음악, 문서 등 각종 콘텐츠를 자유롭게 선택해 구입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2000년 미디어 기업 타임워너가 약 1650억 달러에 인수한 이후 AOL은 인터넷업계 대표주자로 떠올랐다. 현재 허핑턴포스트, 테크크런치 등 신뢰성 있는 콘텐츠 제공업체를 보유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최근 유·무선 통신업종과 방송 등 업종을 넘나드는 대형 인수합병이 잇따르고 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페이스북은 지난해 왓츠앱을 190억 달러에 인수했고 미국 대형 통신사 AT&T는 지난해 디지털 위성방송 서비스인 디렉TV를 485억 달러에 사들였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