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르핀 약물 중독으로 정신 오락가락?” 北김경희, 평양 봉화진료소서 신경질환 치료중

입력 2015-05-13 00:01

한 평양 소식통은 “김경희는 사망하지 않았고 평양 봉화진료소에서 치료를 받고 있고 신경질환에 대한 집중 치료를 받아 최근에는 건강 상태가 호전됐다”고 말했다고 북한전문매체인 데일리NK가 13일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김경희는 양강도 삼지연 ‘소백수 특각’과 봉화진료소에서 치료 및 요양을 하고 있고 중앙당 고위급 간부들이 김경희가 아직 살아있다는 것을 확인해주기도 했다”고 밝혔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그러면서 소식통은 “(장성택 처형 이후) 신경 질환이 많이 악화돼 치료를 많이 받았고, 이 과정에서 김정은이 의사들에게 고모(김경희)를 잘 챙겨주라고 신신당부를 했다고 한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장성택 처형에 대한 충격으로 알코올 중독이 더 심해졌고 신경 쇠약도 심각한 상황”이라면서 “또한 이를 치료하는 과정에서 모르핀을 많이 사용해서 김경희가 정신 상태가 정상이 아닐 때가 많이 있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모르핀 약물 증세가 가끔 나타나서 정상인으로 보이지 않을 때도 있다”고 덧붙였다.

김경희가 건강상태가 비교적 호전됐음에도 불구하고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이유에 대해 소식통은 남편의 처형 사건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여기(북한)에서는 개인을 따로 생각하는 것이 아닌 집안과 같이 보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반역자로 취급된 남편의 부인이 나서지 않는 게 좋다는 것이 간부들의 일반적인 판단”이라면서 “자신이 활발한 활동을 한다면 주민들에게 혼란을 일어날 것을 우려했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소식통은 “김경희는 김정은의 이미지가 좋지 않게 돼 나라 통치에 방해가 될 것 같아 나오지 않기로 이미 결정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평안북도 소식통은 이와 관련 “김정은과 김경희의 사이는 그리 좋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김정은은 고모를 챙기려고 하지만 김경희가 자신의 남편을 처형한 김정은을 보기 싫어해 이들의 만남은 거의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