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출신의 방송인 최홍림(50)씨가 프로골프 시니어 대회 1라운드 깜짝선두에 나서 주변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최홍림은 12일 충남 천안의 현대더링스 컨트리클럽(파72·7289야드)에서 열린 2015 볼빅 한국프로골프(KPGA) 시니어투어 1차 대회에서 첫날 선두에 나섰다. 최홍림은 케이블 방송의 한 프로그램에 고정 출연하다시피 하며 자신의 골프 경력을 자랑하곤 했는데, 그것이 빈말이 아니었음을 입증했다.
그는 과거 개그맨으로 방송에 모습을 자주 드러냈으나, 골프에 흥미를 느끼면서부터는 방송은 거의 접다시피 하고 ‘골프광’이 됐다고 말하기도 했다.
최홍림은 2001년 프로 자격을 취득하면서 정식 '골퍼'가 됐다. 정식 대회 출전 경험은 거의 없지만, 올해 만 50세가 되면서 이번 시니어투어에 처음 출전했다.
이번 1라운드에서는 보기를 4개 했지만 버디도 4개 잡아내며 이븐파 72타를 기록했다. 14번부터 16번 홀까지 3홀 연속 버디를 낚기도 했다.
최종라운드가 남아 있지만 2011년 한국과 일본의 시니어투어 상금왕을 차지했던 김종덕(54), 2012년부터 3년간 시니어투어 상금왕인 최광수(55)를 각각 1타와 5타 차이로 앞섰다.
그는 “시니어투어 첫 출전이라 예선 통과가 목표였는데, 생각보다 스코어가 잘 나와 선두로 경기를 마쳤다. 내일은 동반 프로들에게 배우는 자세로 플레이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선두이기 때문에 더 마음 편하게 공격적으로 플레이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우승을 거둔다면 생애 잊을 수 없는 기억이 될 것 같다”고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
모규엽 기자
'방송인' 최홍림 골프실력 짱!
입력 2015-05-12 18: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