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지진 재발… 지금 지구상에서 가장 강력한 진동

입력 2015-05-13 00:30
미국 지질조사국 홈페이지 세계 지도 그래픽

12일 오후 12시35분(현지시간) 네팔에서 발생한 규모 7.4의 지진은 같은 시간 지구상에서 발생한 가장 강력한 진동이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이 세계 지도에 표시한 그래프는 이번 지진의 위력을 보여줬다.

USGS는 세계에서 감지한 지진을 홈페이지의 지도 그래프에 표시했다. 미국과 남미의 태평양 해안, 러시아 캄카차반도, 인도네시아, 파푸아뉴기니, 대만, 터키 등 지진이 빈번한 곳에는 한두 건의 주황색 원이 그려졌다. 반면 네팔에는 빨간색 원이 세 개, 주황색 원이 다섯 개 표시됐다. 원의 색상은 시간별 진동을 나타낸다. 현재 지구상에서 가장 강력한 진동은 네팔에서 나타났다는 의미다. 진동을 감지한 지점도 다른 지역보다 많다.

USGS는 에베레스트산과 가까운 남체 바자르로부터 서쪽으로 68㎞ 떨어진 지점에서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진원의 깊이는 19㎞다. USGS는 당초 규모를 7.1로 발표했다가 7.4로 정정했다. 네팔 수도 카트만두에서는 주민들이 대피하면서 혼란이 벌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사망자도 발생했다. 중국 서남부와 인도 북부에서도 진동을 감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지진은 지난달 25일 규모 7.8의 강진이 발생한 지 17일 만에 재발했다. 당시의 지진으로 지금까지 네팔에서 집계된 사망자는 8046명, 부상자는 1만7800명이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