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위아 터보차저 양산

입력 2015-05-12 17:32

차량 부품과 공작기계 등을 생산하는 현대차그룹 계열사 현대위아(대표이사 윤준모)가 자동차 터보엔진의 핵심 부품인 터보차저(Turbocharger) 양산에 돌입했다고 12일 밝혔다. 터보차저는 배출가스의 압력을 이용해 압축공기를 엔진 연소실로 재공급해 연료 효율을 높여주는 장치다. 최근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은 경쟁적으로 엔진 크기를 줄이면서도 효율은 높이는 엔진 다운사이징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터보차저는 엔진 다운사이징의 핵심 부품이다.

현대위아는 2013년 일본 이시카와사와 합작법인 ‘현대위아 터보 주식회사(HWIT)’를 설립해 1년6개월 동안 공장건립 등 생산 준비를 해왔으며, 지난달부터 충남 서산 터보차저 공장에서 본격 양산을 시작했다. 현대위아가 생산한 터보차저는 국내외 현대·기아차의 준중형 모델에 우선 공급되며, 이후 공급 범위를 넓혀나갈 예정이다. 우남제 상무는 “그동안 터보차저는 2~3개의 글로벌 부품사들이 세계 시장의 80% 이상을 장악해왔다”며 “현대위아는 핵심 부품의 국산화를 통해 경쟁 우위를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위아는 연간 100만대 이상의 생산 체계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터보차저를 구성하는 핵심 부품을 단계적으로 국산화할 방침이다.

남도영 기자 dyn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