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주민센터는 시민과 가장 가까운 공공장소로서 항상 열려 있는 주민들의 공간이 되어야 하며 마을 복지와 커뮤니티의 중심적 장소가 되기를 희망한다.”(찾아가는 동주민센터 ‘함께하는 협약’ 중에서)
서울시가 공공건축가와 손잡고 민원·행정 중심이던 동주민센터를 주민들을 위한 열린공간으로 새단장하는 사업에 착수한다고 12일 밝혔다.
시는 동주민센터마다 약 5000만원의 공사비를 지원해 올해 79개 동을 시작으로 2018년까지 전체 423개 동주민센터를 열린공간으로 개선할 계획이다.
시는 “오는 7월부터 동주민센터를 찾아가는 복지와 주민참여 활성화 거점으로 전환하는데 이를 좀 더 효율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공간 개선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공간 개선 사업에는 승효상 총괄건축가 등 서울시 공공건축가 50명과 총괄계획가(MP)인 김인철 아르키움 대표·김찬중 경희대 건축학과 교수가 추천한 30명 등 80명의 건축가가 동시에 참여할 예정이다.
건축가 1명이 1개 동주민센터를 전담해 현장조사, 주민의견 수렴 등을 거쳐 직접 설계하고 디자인 감리까지 공간 개선 전 과정에 관여하게 된다.
기존 공간을 재배치해 업무공간을 효율화하고 이와 별도로 시민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한다. 상담장소는 주민들이 편안함을 느낄 수 있도록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이를 위해 이날 오후 서울시청에서 서울시-자치구-건축가 간 찾아가는 동주민센터 ‘함께하는 협약’을 체결했다.
김의승 시 행정국장은 “시, 자치구, 건축가 간 상호 존중과 신뢰를 기반으로 한 협업으로 찾아가는 복지와 주민참여 활성화 거점 역할을 할 동주민센터의 새로운 공간 모델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라동철 선임기자 rdchul@kmib.co.kr
건축가 80명 참여해 동주민센터 열린공간으로 새단장한다
입력 2015-05-12 17: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