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케리 美국무장관, 17~18일 방한 확정...北잠수함 탄도미사일 등 논의

입력 2015-05-12 17:11

존 케리 미국 국무부 장관이 17∼18일 이틀간 한국을 방문해 박근혜 대통령을 예방한다.

노광일 외교부 대변인은 12일 정례브리핑에서 “케리 장관이 방한해 양국 장관회담을 개최하고 양국 간 현안, 북핵 및 북한 문제, 상호관심사에 대해 심도있는 의견 교환을 가질 예정”이라며 “18일 오전에는 박근혜 대통령을 예방한다”고 밝혔다. 케리 장관은 지난해 2월 방한한 적이 있으며, 이번 방한이 이뤄지면 약 1년3개월만이다.

케리 장관은 방한에 앞서 16∼17일 중국 베이징을 방문해 지도부를 만나 시진핑(習近平) 국가 주석의 가을 방미 문제와 미·중 전략경제대화 등을 협의할 계획이다.

케리 장관의 방한은 6월 중순 박 대통령의 방미와 더불어 한·미동맹의 공고함을 보여주기 위한 목적이 담겨 있다. 최근 미·일방위협력지침(가이드라인)이 개정되면서 미·일동맹과 비교해 한·미동맹이 위축됐다는 지적을 받아왔기 때문이다. 또 일본의 과거사 문제를 둘러싸고 한·일 갈등이 지속하는 상황에서 양국의 화해를 시도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북한이 최근 성공했다고 발표한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SLBM) 문제도 논의될 전망이다. 외교부는 이날 케리 장관의 방한 중 SLBM 시험발사 등에 대한 논의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국무부는 11일(현지시간) “북한은 (SLBM 발사실험 같은) 역내 긴장을 추가로 고조시키는 행위를 중단하고 (비핵화에 관한) 국제적 약속 및 의무를 이행하기 위한 구체적인 조처를 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