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에서 또다시 규모 7.3의 강진이 발생해 최소 4명이 사망하고 수십명이 다쳤다. 미 지질조사국(USGC)은 12일 에베레스트 산과 가까운 남체 바자르 지역에서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진앙의 깊이는 19㎞다.
지진으로 인한 피해 규모는 아직 집계되지 않고 있다. 산악지대이기는 하지만 진원이 비교적 얕고, 규모가 강해 추가 피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앞서 네팔에서는 지난달 25일 수도 카트만두 일원에서 발생한 규모 7.8의 강진으로 8000명 이상이 사망하고 주택 30만여채가 붕괴됐다.
이번 지진은 수도 카트만두에서는 83㎞ 떨어진 곳에서 발생했지만 지진 직후 카트만두 시민들이 놀라 거리로 뛰쳐나왔다고 AP통신은 전했다. 특히 지진 발생 지역이 수천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진 카트만두 동북부의 오지 지역인 신두팔초크와 가까워 이 지역이 추가 피해를 당했을 수도 있다. 오지마을일수록 주택이 허술하고, 특히 최근 피해로 반파된 집을 사람들이 임시 거처로 사용하고 있어 사상자가 발생할 가능성이 적지 않다.
특히 에베레스트 북쪽 중국에서도 흔들림이 감지돼 역시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USGC는 “지진 발생 지역이 네팔과 국경을 마주한 중국의 잠(Zham)이라는 지역에서는 22㎞ 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이라고 설명했다. dpa통신은 네팔과 국경을 맞댄 인도에서도 지진이 포착됐다고 전했다.
네팔 당국은 동북부 지역의 통신 시설이 아직 복구되지 않아 정확한 피해 규모를 파악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
[긴급] 네팔에 규모 7.3 강진
입력 2015-05-12 16:17 수정 2015-05-12 17: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