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 정부,일본을 할아비처럼 섬긴다?” 北, 대일 추종 외교 노선 비판

입력 2015-05-12 15:18

북한이 12일 박근혜 정부에 대해 일본에 사죄와 배상을 받아내기는커녕 오히려 그들의 군국주의 야욕을 부채질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조선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논설에서 “역대 괴뢰통치배들이 누구라 할 것 없이 미국과 일본을 할아비처럼 섬기며 민족의 존엄과 이익을 팔아먹었지만 현 괴뢰보수정권처럼 대미·대일추종에 환장해 날뛴 적은 일찍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노동신문은 “사대매국과 외세의존에 찌들대로 찌든 현 괴뢰집권세력은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을 무기한 연기함으로써 군사주권을 미국에 영원히 섬겨바쳤으며 지금은 상전의 강요에 따라 고고도요격미사일 사드를 끌어들이려 함으로써 남조선을 통째로 미국의 핵전쟁터로 내맡기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괴뢰당국은 오히려 과거사와 안보문제에서의 분리대응을 떠들며 일본반동들과의 군사적 결탁을 강화하고 있으며 미·일·남조선 정보공유약정까지 체결하는 망동을 부렸다”며 “이것은 친일로 엮어진 괴뢰정치사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매국행위의 극치”라고 했다.

노동신문은 “조선민족의 100년 숙적인 일본으로부터 과거죄악에 대한 사죄와 배상을 받아내는 대신 갈수록 굽실거리며 군국주의 야욕을 부채질하는 이런 매국역적의 무리를 그대로 두고서는 남조선인민들이 언제 가도 수치와 모욕을 면할 수 없고 우리 민족이 핵전쟁의 위험에서도 벗어날 수 없다”고 덧붙였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