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날 같은 병원에서 태어나 초·중·고와 대학교를 함께 다녔던 남녀가 부부로 맺어질 수 있을까?
이 ‘운명같은’ 인연이 실제로 일어나 누리꾼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멀리 영국에서 들려온 소식이다.
12일(한국시간) 영국 현지 언론들은 사연의 주인공인 데이비드 맥더멋(남편)과 소피 콜스의 운명적인 러브스토리를 소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들은 1989년 3월 14일 영국 리스티셔 주의 한 병원에서 2시간 간격으로 태어났다.
같은 병원에서 태어난 것으로 봐 같은 지역에 살았던 것은 분명하지만 서로는 전혀 몰랐다고 한다.
초등학교와 중학교도 같이 나왔지만 그때까지도 이 둘은 상대에 대해 전혀 몰랐던 것이다.
이들이 처음 알게 된 건 같은 고등학교에 진학하면서부터.
왠지 모를 서로의 매력에 이끌린 두 사람의 ‘러브스토리’는 그 후 10년간 이어졌는데 타고난 운명이었던지 같은 리즈 대학을 다니면서 더욱 공고해졌다고 한다.
그렇게 이어진 인연은 이제는 잠시도 떨어질 수 없은 사이가 됐고 오는 고등학교 시절 첫 키스후 10년째 되는 날인 오는16일 결혼식을 앞두고 있다.
그런데 더 특이한 건 자신들의 이런 ‘신기한 인연’을 결혼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알았다는 사실이다.
10년을 사귀면서도 자신들이 같은 날 같은 병원에서 태어났단 사실은 몰랐다는 이야기다.
곧 같은 방을 쓰게 될 맥더멋과 콜스는 “우리는 정말 하늘이 맺어준 인연인 것 같다”는 소감을 밝혔다고 한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정말 대단한 인연이다” “하느님이 맺어준 인연… 행복하길” “이건 핏줄보다 더 질긴 인연같다” “너무 행복한 커플이다” “부럽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신태철 기자 tcshin@kmib.co.kr
“같은 날, 같은 병원, 같은 학교... 그리고 웨딩마치”… 세상에 이런 인연이!!
입력 2015-05-12 15: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