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나리(31)의 졸업사진이 화제다. 10년 전에도 다르지 않은 미모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우나리는 ‘쇼트트랙 황제’ 안현수(러시아명 빅토르 안·30)의 아내다.
안현수와 우나리는 12일 인터넷 포털사이트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 순위에서 요동쳤다. 전날 밤 방송한 MBC ‘휴먼다큐 사랑’ 출연을 계기로 네티즌의 관심을 흡수했다. ‘휴먼다큐 사랑’은 MBC가 부부나 연인의 사랑을 주제로 2006년부터 매년 한 차례씩 방송한 다큐멘터리 시리즈다. 안현수와 우나리는 열 번째 주인공이다.
안현수는 방송에서 2014 소치동계올림픽 남자 쇼트트랙 3관왕을 달성한 뒤 우리나라로 전하지 않았던 러시아에서의 일상과 결혼생활을 공개했다. 또 “러시아 귀화 과정에서 한국 측의 압력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지난 1년간의 근황과 우리나라 쇼트트랙과 관련한 폭로가 나오면서 관심을 모았다.
우나리의 경우 안현수보다 상대적으로 덜 알려져 호기심을 자아냈다. 인터넷 커뮤니티사이트에는 우나리의 졸업사진까지 떠돌았다. 소치동계올림픽 기간인 지난해 2월에 인터넷으로 퍼진 사진이다. 1년 3개월 만에 다시 수면 위로 떠올라 주목을 끌었다.
우나리는 안현수의 팬클럽 회원 시절부터 10년간 내조했다. 안현수가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에서 3관왕을 달성한 순간부터 우리나라 쇼트트랙대표팀의 오랜 파벌 싸움과 2010년 소속팀 성남시청의 해산으로 신음한 순간까지 우나리는 곁을 지켰다. 안현수가 쇼트트랙대표팀을 놓고 엇갈린 여론 속에서 포화를 맞고 러시아로 귀화를 결정한 2011년에도 우나리는 응원과 위로를 아끼지 않았다.
안현수는 러시아 쇼트트랙 국가대표로 출전한 소치동계올림픽에서 3관왕을 달성한 영광의 순간도 우나리와 함께 맞았다. 두 사람은 지금 러시아에 살림을 꾸리고 신혼부부로 생활하고 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우나리 졸업사진 시선 흡수… 안현수 팬클럽 회원이었던 10년 전
입력 2015-05-12 14: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