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장 정영택 목사)은 14일 오전 11시 광주광역시 남구 제중로에 위치한 호남신학대 대강당에서 ‘5·18 광주민주화운동 35주기 기념예배 및 고(故) 문용동 전도사 순교기념예배’를 드린다.
예장통합 관계자는 12일 “분단의 질곡 속에서 민주화를 위한 신앙인들의 순교적 헌신을 기억하고, 이 시대 속에서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는 교회로 거듭나기 위해 이번 예배를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예배는 호남신대 총동문회 회장인 임준태 목사가 인도하며 예장통합 직전 총회장인 김동엽 목사가 ‘죄악의 낙보다 의로운 고난을’이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선포한다. 문 전도사가 섬겼던 광주제일교회의 하늘소리 찬양단이 특별찬양을 한다. 참석자들은 파송 노래로 ‘임을 위한 행진곡’을 함께 부르고 5·18국립묘역을 방문한다.
문 전도사(1952~1980)는 1973년 호남신학교 신학과에 입학한 뒤 79년 상무대교회 전도사로 부임했으며 80년 5월 18일 상무대 교회에서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공수부대원에게 구타당하는 할아버지를 구하려다 민주화운동에 참여하게 됐다. 그는 최후까지 도청에 남아 저항하다 계엄군의 총탄에 맞아 숨졌다.
고세욱 기자 swkoh@kmib.co.kr
예장통합, 14일 호남신학대서 5·18 35주기 기념예배
입력 2015-05-12 13: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