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녀 프로골프 중 어느 쪽이 관중몰이에서 앞설까. 이번 주말 모처럼 수도권에서 남녀 대회가 동시에 펼쳐진다.
14일부터 나흘간 경기도 성남시 남서울골프장(파72·6942야드)에서 열리는 한국남자프로골프(KPGA) 투어 GS칼텍스 매경오픈과 15일부터 사흘간 경기도 용인시 수원컨트리클럽 뉴코스(파72·6463야드)에서 개최되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이 바로 그것이다.
평소 연간 대회 수나 스폰서의 관심 면에서 KLPGA 투어가 앞서고 있다고는 하나 이번만큼은 다르다. 원아시아투어가 공동 주관하는 GS칼텍스 매경오픈이 전통이나 서울 인접성, 교통 편리성에서 앞서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로 34회째를 맞는 이 대회는 총상금이 10억원(우승상금 2억원)으로, 다음주의 SK텔레콤 오픈과 함께 코오롱 한국오픈(총상금 12억원)에 이어 상금이 두 번째로 많다. 디펜딩챔피언 박준원(29·하이트진로)은 대회 사상 첫 2연패에 도전한다. 이 대회는 다승자는 배출했지만 연속 우승은 허락하지 않았다. 올 시즌 개막전인 동부화재 프로미오픈 우승자 허인회(28·상무)는 다시 한번 군인 정신을 앞세워 시즌 2승을 노린다. 2013년 KPGA 상금왕 강성훈(28·신한금융그룹)과 2012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 진출했던 김비오(25·SK텔레콤)도 우승에 도전한다. KPGA 투어 시드권자 65명, 원아시아투어 시드권자 55명 등 모두 150명이 출전한다.
하지만 식을 줄 모르는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여자투어도 만만치 않다. 지난 10일 교촌 허니 레이디스 오픈에서 가장 먼저 시즌 2승을 올린 고진영(20·넵스)과 일본투어 메이저대회인 월드레이디스 챔피언십 살롱파스컵에 첫 출전해 우승컵을 들어올린 전인지(21·하이트진로)의 자존심 대결이 볼만해졌다. 둘은 상금왕과 대상포인트에서 선두를 다투고 있다.
여기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승의 이미림(25·NH투자증권)이 스폰서 초청으로 가세한다. 올해 1승씩을 올린 김민선(20·CJ오쇼핑), 김보경(29·요진건설)과 신인왕 1·2위인 김예진(20·요진건설), 박지영(19·하이원리조트) 등도 출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서완석 체육전문기자 wssuh@kmib.co.kr
국내 남녀 프로골프 투어 수도권서 동시 개최… 인기 다툼
입력 2015-05-12 14: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