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후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블랙박스 영상인데 충돌의 정도와 누리꾼들의 댓글에 따르면 승용차 운전자는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
영상의 분량은 단 9초인데 이 이 짧은 순간 한 생명이 운명을 달리한 것이다.
사건이 일어난 곳은 지방 도시의 한 사거리.
정면으로 보이는 한산한 편도 2차로 도로에 직진 신호를 기다리는 승용차들이 보인다.
신호가 바뀌었는지 차량들이 일제히 움직이기 시작하고, 2차로에 있던 흰색 승용차가 가장 먼저 교차로로 진입하는 순간 오른쪽에서 덩치 큰 덤프트럭이 엄청난 속도로 나타나 승용차의 오른쪽 측면을 들이받는다.
덤프트럭은 자기 속도에 밀려 교차로를 그대로 질주하는데 들이박힌 승용차량은 보이지 않는다.
아마도 덤프트럭 바퀴 사이에 끼여 트럭과 함께 이동한 것으로 추정된다.
교차로를 지나 반대편 차로에 진입하면서 트럭에서 흙먼지가 나는데 트럭 운전자가 급제동을 한 것으로 보인다.
정리하면 오른쪽 교차로 신호가 빨간불로 바뀌기 전 교차로를 통과하려고 급가속을 하던 트럭이 예상과는 달리 신호가 바뀌자 속도를 이기지 못하고 파란색 신호를 받고 출발하던 승용차 측면을 들이받은 것으로 추정된다.
순간적 판단착오가 고귀한 생명을 앗아가는 순간이었다.
영상 게시자는 “영상을 삭제하려 했지만 교훈을 삼아야한다는 분들도 계셔서 수정만 한다”며 고인이 된 운전자의 명복을 빌었다.
글을 본 누리꾼들은 “완전 날벼락이네” “저건 살인 행위입니다” “안타깝습니다” “신호 지킨것도 죄가 되나요” 등의 댓글을 달았다.
신태철 기자 tc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