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강희용 부대변인이 12일 논평을 통해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정체불명의 돈 1억2천만 원에 대해 '집사람 비자금'이라 소명했다”며 “소명이 아니라 소소(笑), 소가 웃는다”라고 비난했다.
이어 “그래도 마지막까지 모래시계 검사의 '흔적'을 기대했던 국민들은 대단히 실망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성완종 리스트 '홍준표 1억'이 세상을 발칵 뒤집어 놓은 지 한 달이 다 지나서야 고작 생각해낸 자금출처가 바로 옆에 있는 '집사람의 비자금'이라니 홍 지사 곁에 그나마 믿을 사람은 집사람 밖에 없다는 소리로 들릴 뿐”이라고도 했다.
강 부대변인은 “설령 홍 지사의 소명을 수긍한다 해도 홍 지사가 밝힌 '집사람 비자금'의 출처를 보면 경악을 금할 수 없다”며 “변호사 수임료는 그렇다하더라도 원내대표 당시 수령한 수 천 만원의 국회운영비를 생활비로 준 것이라 한다”고 소개했다.
그는 “명백한 공금 횡령이다. 국민의 세금을 공적 용도가 아니라 사적으로 유용하고 게다가 현찰로 주고받았다는 것은 일반 공직자라면 상상도 할 수 없는 범죄행위”라고 규정했다.
강 부대변인은 “홍 지사가 성완종 피하려다 '집사람' 잡는 것은 아닌 지 걱정스럽다”며 “홍 지사가 진실을 가리려고 또 다른 거짓말과 희생양을 만드는 것은 아니길 바란다. 피할수록, 가릴수록 더욱 또렷해지는 것이 진실”이라고 말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홍준표, 성완종 피하려다 집사람 잡았다?” 野, 홍준표 ‘마누라 비자금’ 위법 지적
입력 2015-05-12 1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