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현수 우나리 신혼집은 숙소?… “올림픽 3관왕 영웅인데”

입력 2015-05-12 11:35
MBC 방송 화면촬영

‘쇼트트랙 황제’ 안현수(러시아명 빅토르 안·30)와 아내 우나리(31)는 선수단 숙소에서 신접살림을 꾸리고 있었다.

안현수와 우나리 부부는 11일 방송된 MBC ‘휴먼다큐 사랑’에서 2014 소치동계올림픽을 마치고 우리나라로 전해지지 않았던 러시아에서의 일상과 결혼생활을 공개했다. ‘휴먼다큐 사랑’은 MBC가 부부나 연인의 사랑을 주제로 2006년부터 매년 한 차례씩 방송한 다큐멘터리 시리즈다. 안현수와 아내 우나리(31)씨는 열 번째 주인공이다.

안현수에게 우나리는 가장 특별한 사람이다. 우리나라에서 불거진 여러 논란들을 뒤로하고 러시아로 귀화한 절망의 순간부터 러시아 국적으로 올림픽 쇼트트랙 3관왕을 재탈환한 영광의 순간까지 자신의 곁을 지킨 사람은 아내 우나리였다. 안현수는 지난해 2월 소치동계올림픽에서 남자 쇼트트랙 3관왕을 차지하고 우나리와 결혼해 러시아에서 살고 있다.

안현수는 올림픽 3관왕의 대가로 러시아 정부로부터 수도 모스크바 킴키의 아파트, 현지가격으로 530만 루블(약 1억6000만원)인 메르세데스벤츠 SUV, 포상금 5억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지금의 신혼집은 선수 숙소다. 올림픽 3관왕 영웅의 집이라고 하기엔 다소 좁지만 두 사람에게는 가장 아늑한 공간이다. 두 사람은 신혼부부답게 아기자기하게 실내를 장식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