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은 갔다?...자진탈당론에서 출당론까지” 당안팎서 배척받는 정청래

입력 2015-05-12 09:06

주승용 최고위원에게 ‘공갈’ 막말 발언을 해 동료 의원들로부터도 집중 포화를 맞고 있는 정청래 최고위원이 최고 위기를 맞고 있다. 새정치연합 내에서는 정 최고위원의 최고위원 사퇴와 자진 탈당, 출당론까지 나오고 있다.

새정치연합의 한 의원은 12일 “당 내 분란과 국민에게 실망을 안겨준 정 최고위원이 자진해 탈당하지 않으면 출당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의원도 “정 의원이 최고위원이 된 것 자체에 대해서도 국민의 시선은 곱지 않다”면서 “당과 문재인 대표를 위해 스스로 당을 떠나는 것이 필요하지 않나 생각된다”고 말했다.

한 재선 의원도 “정 최고위원은 최고위원이 된 이후 안하무인격으로 처신하고 있다”면서 “최고위원 사퇴는 물론이고 스스로 탈당하는 것이 당을 위해서도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나타냈다.

이와 함께 어버이날인 지난 8일 주 최고위원과 정 최고위원의 사단이 벌어진 상황에서도 ‘봄날은 간다’며 한가한 유행가나 부른 유승희 최고위원을 징계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정청래, 유승희 최고위원을 징계위에 회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당 내 곳곳에서 감지된다. 주로 비노 계열 의원들이 이런 의견에 동조하고 있다.

반면에 친노 진영의 의원들은 정 최고위원의 과도한 막말 파문을 비판하면서도 출당이나 자진 탈당까지는 과하다는 주장이다.

문재인 대표도 내심으로는 정청래 최고위원의 정치 행태를 꺼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표측의 한 관계자는 “문 대표도 정 최고위원을 좋아하지 않는다”면서 “부담스러워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