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이 러시아를 방문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회담할 예정이라고 미국 국무부가 11일(현지시간) 밝혔다. 케리 국무장관이 지난해 우크라이나 사태 발발 이후 러시아를 방문하는 것은 처음이다.
미 국무부는 케리 장관이 12일(현지시간) 러시아 남부 흑해 연안도시 소치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 등과 회담할 계획임으연합 밝혔다고 AP통신 등 주요 외신들은 전했다. 케리 장관은 러시아 지도부와 이란, 시리아, 우크라이나 사태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미 국무부는 “케리 장관의 이번 방문은 러시아 고위인사들과 직접적 연락 채널을 유지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러시아 외무부도 12일 소치에서 케리 장관과 라브로프 장관 간 회담이 열린다고 확인했다.
케리 장관과 라브로프 장관은 10일 전화 통화를 통해 국제 및 지역 현안 논의를 위해 직접 만나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케리 장관은 또 통화에서 러시아의 제2차 세계대전 승전 70주년을 축하하고 전쟁 승리를 위해 러시아와 옛 소련국가들이 한 공헌을 높이 평가했다.
케리는 러시아에 이어 13일 터키 안탈리야를 방문해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회원국 외무장관 회의에 참석한 뒤 귀국할 예정이다.
정건희 기자 moderato@kmib.co.kr
“케리 미 국무, 소치서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회담”
입력 2015-05-11 23: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