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스마트워치용 패널 시장 90% 장악

입력 2015-05-11 21:24
스마트워치 패널 시장에서 LG디스플레이가 90% 이상의 점유율로 압도적인 1위를 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올해 1분기 스마트워치용 패널 시장에서 1억86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1분기 전 세계 스마트워치 패널 시장 규모는 2억400만 달러로 LG디스플레이의 시장점유율은 90.9%로 집계됐다.

2위인 삼성디스플레이의 매출이 630만 달러(3.1%), 3위인 재팬디스플레이가 480만 달러(2.4%), 4위인 후타바가 370만 달러(1.8%)라는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경쟁자 없는 독주체제를 갖춘 셈이다.

출하량을 기준으로 해도 LG디스플레이는 1분기 800만대로 66.8%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110만대를 출하한 것과 비교하면 무려 7배 이상으로 늘어난 것이다.

스마트워치용 디스플레이는 LCD 대신 플라스틱 유기발광다이오드(P-OLED)가 유리하다. 전력 소모가 적고 다양한 형태로 디자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스마트워치용 P-OLED를 생산할 수 있는 업체는 전 세계에서 LG디스플레이와 삼성디스플레이뿐이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달 출시된 애플워치에 P-OLED 패널을 독점공급하고 있으며 지난 3월 시장에 나온 LG워치 어베인에도 LG디스플레이의 원형 P-OLED가 전량 사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과 중국 디스플레이업체들이 빨라야 2017년쯤 P-OLED 양산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당분간 스마트워치 패널 시장에서 LG디스플레이의 독주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디스플레이서치는 올해 스마트워치 패널 시장 규모는 3700만대이며 오는 2018년에는 5000만대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