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도소 수감자 수십명이 한꺼번에 집단 탈옥하는 충격적 사건이 발생했다는 소식에 누리꾼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탈옥한 수감자만 44명이나 된다고 한다.
마치 ‘집단 쇼생크 탈출’이 연상되는 이 사건은 지구 반대편 브라질에서 발생했다.
11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현지 언론에 따르면 북부 파라 주에 소재한 교도소 수감자들은 교도소 담장 밑에 긴 터널을 뚫어 9일 밤에 33명, 다음 날 새벽에 11명이 빠져나갔다고 전했다.
문제는 많은 수감자들이 이틀에 걸쳐 ‘여유있게(?)’ 탈옥을 감행했지만 교도소측은 이런 과정을 전혀 눈치 채지 못했다는 것이다.
뒤늦게 탈출사실을 안 교도소 측은 부랴부랴 추적에 나섰지만 검거한 재소자는 8명에 그쳤고, 경찰이 합류해 대대적 수색애 나섰지만 나머지 36명의 행방은 묘연하다고 하다고 한다.
그런데 이해되지 않는 건 탈옥 3주 전 교도소측이 이 터널의 존재를 알고 있었다는 것.
당시 교도소 측은 주변 숲 속까지 길게 이어진 터널을 발견하고 입구를 봉쇄했지만 그 봉쇄조치가 너무나 허술해 재소자들에게든 문제가 되지 않았다.
대규모 탈주를 막았다고 자만한 탓일까?
허술한 대책이 ‘사전 예고’한 것과 다름없는 대규모 탈출을 방조한 셈이 된 것이다.
일부에서는 이 이해할 수 없는 교도소측의 조치 때문에 재소자들과 ‘공모 의혹’도 나오고 있다고 한다.
이를 의식해서인지 파라주 당국은 “교도소내 수감자의 탈출을 도운 사람이 있는지 책무에 소홀했던 점이 있는지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 교도소에는 288명의 재소자가 수감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태철 기자 tcshin@kmib.co.kr
교도소 땅굴 파고 하나 둘씩, 재소자 44명 무더기 탈옥… 브라질판 쇼생크 탈출?
입력 2015-05-12 0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