톰 히들스턴(34·영국)과 열애설에 휩싸인 엘리자베스 올슨(26·미국)은 우리나라 영화 ‘올드보이’의 2013년 미국판 리메이크에서 강혜정(33)과 같은 역을 연기한 여배우다.
강혜정은 ‘올드보이’에서 오대수(최민식 분)의 딸 미도 역을 연기했다. 미도의 이름은 미국판에서 마리 세바스찬으로 바뀌었다. 이름은 다르지만 미도와 같은 캐릭터다. 올슨은 마리 세바스찬을 연기하면서 오대수의 미국판 캐릭터인 조 두셋(조슈 브롤린 분)과 극을 이끌었다. 브롤린과의 파격적인 베드신으로 주목을 끌었다.
‘어벤져스’ 시리즈 가운데 하나로 지난해 개봉한 ‘캡틴아메리카-윈터 솔져’에서 스칼렛 위치 역으로 등장했다. 출연 시간은 길지 않았다. 카메오였다. 올해 개봉한 ‘어벤져스 2-에이지 오브 울트론’에 출연하기 위한 포석이었다.
할리우드 연예매체들은 11일 올슨과 히들스턴의 열애설을 보도했다. 히들스턴은 시리즈 1편에서 악당 로키 역으로 출연했다. 두 사람이 인정할 경우 ‘어벤져스 커플 1호’가 탄생한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마니아들 사이에서 관심이 모아진 이유다.
‘어벤져스 커플’은 우리나라에도 의미가 깊다. ‘어벤져스 2’의 배경 가운데 일부는 서울이다. 히들스턴은 우리나라 케이블채널 tvN의 코미디프로그램 SNL 코리아에 출연한 경험이 있다. 우리나라 영화 마니아들은 SNS에서 “두 사람이 꼭 연결되길 바란다” “히들스턴 오빠의 장가를 드디어 보낸다”며 기대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로키의 그녀?… 엘리자베스 올슨, 알고 보니 ‘올드보이’에서 강혜정 역할
입력 2015-05-11 17: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