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교대한성결교회(예성·총회장 이종복 목사)는 11일 경기도 안양 성결대학교 예성80주년기념관에서 ‘성결교회 선교 제109 연차대회 및 제94회 총회’를 개막했다. ‘오직 예수님의 말씀을 들으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총회는 13일까지 진행된다.
개회예배에서 이종복 총회장은 ‘함께 은혜에 참여한 자’라는 주제의 설교를 통해 “한국교회는 앞으로의 10년에 따라 이전보다 더 크게 부흥할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며 “한국교회가 성결성을 회복할 수 있도록 성결교회가 먼저 거듭나자”고 당부했다. 또 “이 시대는 리더십보다 파트너십이 중요한 시대로 개인의 능력보다 팀의 능력이 필요하다”면서 “성결교회가 더욱 하나가 돼 한국교회의 새로운 부흥을 위해 크게 쓰임 받을 수 있게 하자”고 강조했다.
총회를 찾은 내빈들은 축사를 통해 한국교회의 현실에 대해 자성하고 연합하자고 입을 모았다. 대한기독교나사렛성결회 총회 감독인 한기동 감독은 “이전에는 세상 사람들이 지치고 힘들면 교회를 찾았는데 이제는 달라졌다. 이는 세상 사람들이 달라진 것이 아니라 교회가 달라졌기 때문”이라며 “교회가 교회다운 본래의 모습으로 바뀌길 바라며 이를 위해 노력하자”고 강조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총회장 정영택 목사는 “한국교회는 지금 성결교회의 대표적인 부흥사인 이성봉 목사의 복음에 대한 열정과 기도, 눈물이 필요하다”며 “한국교회의 지도자요, 동역자요, 목회자로서 우리 모두 한국교회를 다시 일으키는데 불같이 일어나자”고 다짐했다.
총회에는 대만성결교회 총회장 황칭룡 목사가 초청받았다. 황 목사는 “선교 사역과 복음 사역에 열심인 예성으로 인해 큰 도전을 받고 있다”며 “사도 바울이 빌립보교회에 축복한 것처럼 예성의 모든 사역이 하나님께 큰 영광이길 바란다”고 축사했다.
이번 총회에서는 2013년 전반적으로 바꾼 헌장의 재개정 문제가 주요 이슈가 될 전망이다. 특히 총회 중에 다섯 번 출석 체크를 하고, 마지막 출석 체크 때 없는 대의원은 다음 총회 때 대의원 자격을 제한하기로 한 규정 등은 너무 과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또 이혼 경력이 목사 안수보다 장로 장립 때 더 보수적으로 적용되는 부분에 대한 형평성 문제도 다뤄질 예정이다. 신학대학원에 입학하기 전에 이혼한 사람은 목사 안수를 받을 수 있지만 장로 후보자는 이혼 경력이 있으면 자격을 상실한다.
이번 총회는 일정이 크게 바뀌어 보통 첫날 시작해 둘째 날 새벽에 끝나던 임원선거가 총회 둘째 날인 12일 치러진다. 또 첫날, 둘째 날 저녁에는 심령부흥회가 열린다. 첫날에는 예성 부흥사회 증경총재 이병진 원로목사가 ‘약한 자가 강한 자를!’이라는 제목으로 설교했고, 둘째 날은 예성 부흥사회 증경총재 이영훈 목사가 ‘수년 내 부흥하게 하소서’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한다.
전병선 기자 junbs@kmib.co.kr
예성 제94회 총회 개막
입력 2015-05-11 18: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