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정청래 최고위원은 11일 주승용 최고위원에게 사과하기 위해 전남 여수를 찾았다.
정 최고위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여수에 왔습니다’라는 글을 통해 “결자해지 차원에서 주승용 최고위원님 여수 지역사무실에 내려왔다”며 “정치노선이나 견해를 떠나 남자답게 쿨하게 상처를 준 부분에 미안함을 전하러 왔다”고 말했다.
정 최고위원은 “아무에게도 알리지 않고 둘이 만나서 풀려고 했는데 주 최고께서 사무실로 오는 도중에 기자들이 몰려왔다는 소식에 저에게 전화를 주셨다”고도 했다.
정 최고위원은 “주최고님, 모든걸 떠나서 인간적으로 미안합니다. 그래서 내려왔습니다”라고 적었다.
이에 주 최고위원은 “여기까지 내려와줘서 고맙고 정 최고의 사의는 받아들이겠네. 내가 멀리서 온 사람을 가서 만나야 되는데... 기자들도 있고하니 만난걸로 치세. 못가서 미안하네 잘 올라가소”라고 말했다고 정 최고위원은 전했다.
정 최고위원은 “주 최고께서 따뜻하게 전화주셔서 조금은 홀가분한 마음에서 상경은 합니다만 모든 것을 떠나서 국민과 당원 그리고 지지자들께 심려를 끼쳐드린데 송구스럽다는 말씀 올린다‘고 말했다.
정 최고위원은 “저는 언제나 야당답게 선명하게 불의에 맞서 싸우겠다”며 “대여투쟁에는 절대 기죽지 않고 심기일전하겠다”고도 했다. 이어 “오늘 여수행은 지지자들께서 이것을 원하지 않을까? 제 스스로 판단해서 한 행동”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그동안 격려와 응원을 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도 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남자답게 쿨하게 미안함 전하러 왔다?” 정청래, 주승용 여수 만남 불발
입력 2015-05-11 16:41